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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컨설팅풀무원 인사담당자

[풀무원 인사 담당자_황은정님]




인사는 무엇인가요?


인사는 경영지원으로 분류되지만 서비스직이라고 볼 수 있어요. 경영진과 직원 사이에서 인사팀의 역할은 조직원에게 경영진이 가져갈 사업의 방향, 생각들을 설득력 있게 이해시켜야 하고, 반대로 경영진에게는 조직원이 필요로하는 것을 전달해야 해요. 경영진과 직원 사이의 '통로'라고 볼 수 있으며, 회사 입장에서 인적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죠.


#hrm/hrd

인사직무는 크게 hrm과 hrd로 분류해요. 

-hrm은 채용/급여/근태/직무/조직관리/ 성과평가/ 보상/ 복리후생/ 이직관리 등의 업무에 해당하고, 

-hrd는 내부구성원 교육프로그램을 기획/운영/집행하는 일련의 과정에 해당합니다.


현재 hrm 파트 인사혁신 담당자로 일하고 있으며, 주 52시간 근무와 관련된 이슈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맡아서 하고 있어요. 인사쪽에서 가장 핫한 이슈인 '주 52시간 근무'는 단순히 52시간 근무가 아니라 전체적인 근무방식을 바꾸려고 하는 전체적인 흐름이라고 볼 수 있어요.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스마트 오피스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슈에 접근합니다. 직원들이 주어진 시간동안 생산성을 유지,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기업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어요.


hrd는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운영, 집행하고 효과성을 분석해요. 리더쉽교육이나 신규입사자 교육 등의 프로그램 기획이 일반적인데, 요즘은 도구적인 면에서 동영상제작 중심으로 진행되요. 테드나 세리시이오 수준의 콘텐츠를 목표로 질적인 향상과 효과적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각자 개념으로 인사를 정의해보셨나요?


현장에서 황은정 기증자님이 청년에게 인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참여자들에게 묻자, 한 청년이 답했어요.

"기업의 비전과 핵심가치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고 관리해서 기업의 성과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하는 것"


다들 잘 알고 있고, 맞는 말이죠. 인사는 생각보다 이론보다 실무와 챌린지에 가까워요. 현장에서 실무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내용이 많아요. 어떤 개념에 대해 설명할 때에도 그런 역량을 드러낼 수 있어요. 인사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저는 이렇게 정의를 해볼게요. 


"저는 인사담당자가 '제갈공명과 같은 책략가'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왕이 되지는 않았지만 유비를 왕으로 만들고 촉나라를 건설한 건 제갈량의 지혜였듯이, 

인사업무는 궁극적으로 훌륭한 조직을 만들어 내는 전략을 짜는 업입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스스로를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하고, 그런 시도와 관점 자체도 큰 의미가 있어요. 이론서에 있는 그대로의 내용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소화해 나름의 언어로 인사를 정의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인사담당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판단력과 균형감이라고 생각해요. 직무 과정에서 가치판단을 해야할 상황이 많이 발생해요. 경영진과 조직원 사이에서 균형감 있게 판단해야하는 순간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남녀/ 경영진과 조직원/ 개인과 조직의 가치 사이에서 가치판단의 상황에 직면할 때가 많아요. 균형감과 판단력이 중요해요. 




자기소개서 작성 팁


자신에 대한 고민이 적은 상태로 자기소개서를 쓴다면, 너무 뻔한 글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지원자의 대부분이 비슷한 경험을 글의 소재로 써요. 핵심은 어떻게 진정성 있는 글을 쓰느냐라고 생각해요. 우선 자기 인생 전반에 대해 고민을 한 후에 이력서를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글을 만들 때는 진짜 사소한 에피소드까지 탈탈 털어서 적어서 하나하나 고민해주세요. 사소한 것에서도 글은 만들어질 수 있어요. 경험의 결과가 좋지 않아도 그 상황에서 배운 것들을 써보세요. 예를 들면,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만들었던 과정으로 본인의 판단력을 어필할 수 있고, 실패를 통해서 배웠던 경험을 쓸 수도 있겠죠. 


또, 이력서에도 경중이 있어요. 인사담당자가 모든 글을 꼼꼼하게 읽지는 못해요. 가장 힘을 실어야할 부분은 지원동기에요. 회사와 직무에 관심을 갖는 부분이죠. 이력서를 쓸 때 가장 마지막에 써보세요. 글이 완성될 때쯤에 더 좋은 내용을 만들어갈 수 있어요.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찾는 게 가장 쉬울 수 있어요. 


그리고 가장 기본인데, 이력서 작성 시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주세요. 그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쓴 이력서가 아닌 게 느껴지는 글들이 있어요. 수십개의 자소서를 완전히 새롭게 쓸 수는 없겠지만, 그런 점을 잘 감추는 것도 필요해요. 첫 문장에서 새로운 느낌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 지원하는 회사를 연상하게 하는 문장을 쓰는 노력 정도는 필요하죠. 




인사직무의 어려운 점은?


참고할만한 것이 없다는 점이 가장 어려워요. 이를테면 현재 근무방식의 변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 유연근무제를 도입했을 때 어떤식으로 도입을 해야 직원들이 잘 적응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전무해요. 외국 사례는 많은데, 국내에 적용할 수 없는 개념들도 많아요. 다양한 개념을 시도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 가장 어려운 한편 재미있는 일이기도 해요. 

인사직무를 큰 범주에서 생각하면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일'이라고 볼 수 있어요. 주 52시간 근무란 주 64시간 일하던 것에서 주 52시간으로 줄이는 거잖아요. 근무인원을 늘리던 업무량을 줄이던,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획기적인 수단을 만들어주던 뭔가 변화를 만들어야 해요. 그 과정에 어려움이 많아요.




인사에 대한 편견


편견 1  ㅣ 인사 직무는 스펙/학벌이 중요하지 않나요?

인사직무라고 해서 특별히 학점/학벌을 많이 보지는 않아요. 전반적으로 지원자들의 스펙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직무보다 인사가 스펙이나 학벌이 중요한 건 아니에요. 오히려 전공이나 경험과 무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직무에요. 우리 회사 팀만 보아도 법대/경제학/경영대/심리학/사회학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모여있답니다. 필요한 경험이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했던 경험들을 잘 풀어내는 과정과 관점은 필요하죠.


편견  2 ㅣ 인사팀은 신입을 뽑지 않고, 경력직을 선호한다?

아니에요. 신입을 채용합니다. 다만 인사팀 이직률이 낮아 채용 자체를  많이 하지 않아서 인사직무 취업 문이 좁다고 느낄 수 있어요. 


편견 3  ㅣ  인사팀이 사내 실세 아닌가요?

인사팀 입사한다고 하면, 회사 안에서 힘을 가지고 있는 부서라는 인식이 있어요. 하지만 수평적 관계와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왔어요. 사람들을 유 내부 구성원을 관리하는 인사팀의 역할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사람들을 대하는 일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해요. 




최근 HR 방향


근무방식의 변화 / HR과 기술의 융합 / 직무 중심 관리 / 애자일 / 조직문화 / 절대평가


정도로 꼽을 수 있어요. 이 키워드에 대해 공부해보고, 역시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하는 공부를 한다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끝으로, 황은정 기증자님은 인사팀 취업이 사실 만만한 일이 아님을 강조했어요. 경쟁률도 높은 직무일 뿐만 아니라, 인사팀에서 사람을 뽑는다면 ‘우리팀’이라서 더더욱 꼼꼼하고 날카롭게 살펴보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자신감과 눈빛을 장착해서, 똘똘한 이미지를 만들 것을 당부했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각 청년의 개성과 장점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응원을 전했어요. 

이 내공식탁에서 만난 멋진 청년들에게 은정 기증자님과의 대화가 한겹의 '자신감'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 





황은정 기증자님은 청년들을 위해 두 손 가득 풀무원의 건강한 먹거리를 가지고 오셨어요. '포기하지 마라탕면'과 '심콩'인데요.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준비해서 면접관들의 마음을 '심콩'울려 인사담당자로서 보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다란솔님, 상헌님, 지현님, 성원님, 창헌님, 지윤님 :) 

함께 한 한 분 한 분 께 응원을 전해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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